2. 적에게 앙갚음하려 들지 말라. 그래 봐야 적보다 자신에게 더 많은 상처를 안길 뿐이다. 우리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생각하는 데 단 1분도 낭비하지 말자.
적을 증오할 때, 우리는 적에게 우리의 지배권을 넘겨주게 된다. 잠, 식욕, 혈압, 건강, 행복은 적의 손안에 들어간다. 우리가 적 때문에 걱정하고, 자책하고, 앙심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면 적들은 기뻐 춤을 출 것이다. 증오해봤자 그들의 머리털 하나 해치지 못한다. 도리어 낮과 밤을 지옥과 같은 혼란으로 가득 채울 뿐이다.
앙갚음하려는 생각이 어떻게 당신을 해칠 수 있을까? 여러 가지가 있는데, [라이프]에 따르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한다. "고혈압을 앓는 사람들은 대체로 마음속에 분노가 많다. 만성적으로 분노하는 사람은 만성적인 고혈압과 심장병에 걸린다." 그러니 원수를 사랑하라.
증오는 음식 맛을 즐기지도 못하게 만든다. 성경은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라고 말한다. 우리가 적에 대한 증오심으로 기력이 쇠하고, 지치고, 초조해하고, 외모가 망가지고, 심장병에 걸리며, 수명까지 단축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우리의 적은 박수를 치면서 흡족해하지 않을까? 원수를 사랑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자신만은 사랑하자. 그래서 우리의 행복과 건강과 외모를 적이 지배하도록 내버려두지 말자.
셰익스피어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적 때문에 용광로를 뜨겁게 지피지 마라. 그러다가는 네가 먼저 화상을 입을 테니."
우리가 성인이 아닌 이상 무조건 원수를 사랑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자신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다면 그들을 용서하고 잊어야 한다. 그러는 게 현명한 처사다. 공자는 "피해를 입거나 강도를 당해도 그 일을 계속 기억하지만 않는다면 아무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화낼 줄 모르는 사람은 바보지만, 화내지 않는 사람은 현명하다."라는 격언이 있다. 윌리엄 게이너는 신랄한 비판을 받은 후, 한 미치광이의 총에 맞아 거의 죽기 직전까지 갔다. 그는 병실에 누워 죽음과 싸우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매일 밤, 저는 모든 사람과 모든 일을 용서합니다." 너무나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이야기인가? 그렇다면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충고를 들어보자. 그는 삶을 가치 없고 고통스러운 모험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걸을 때마다 우울함이 뚝뚝 떨어졌다. 하지만 그토록 깊은 절망 속에서도 쇼펜하우어는 이렇게 외쳤다. "가능하다면 누구에게도 적대감을 품지 마라." 그 누구도 당신을 화나게 하거나 모욕감을 느끼게 만을 수는 없다. 우리가 화를 내지 않고 모욕감을 느끼지 않으면 그만이다. "몽둥이와 돌이 내 뼈를 부술 수 있지만, 말로는 내게 상처를 주지 못하리라."
적을 용서하고 잊어버리는 확실한 방법 하나는 자신의 개인적인 관심사보다 훨씬 더 커다란 대의에 몰두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다른 것들을 잊을 수 있으며, 모욕감이나 적개심 따위는 대수롭지 않게 여겨 무시할 수 있다.
이미 1,900년 전 에픽테토스 학파는 "뿌린 대로 거둔다."라고 하면서 이렇게 엇붙였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잘못에 대한 대가를 결국 치르기 마련이다. 이것을 기억한다면 누구에게도 화내지 않고 분개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누구도 악담하지 않고 비난하니 않고 도발하지 않으며, 증오하지도 않을 것이다."
헌던은 링컨 대통령을 이렇게 평가했다. "결코 자신의 호불호에 따라 사람들은 판단하지 않았다. 일을 할 때, 자신의 정적에게도 똑같은 기회를 주려 했다. 누군가 자신을 모함할 때도, 그가 어떤 일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면 서슴없이 그에게 중책을 맡겼다. 친구와 적을 구별하지 않았다. 자신의 적이라는 이유로 혹은 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배제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모든 것을 알게 되면,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된다. 그러면 판단과 비난의 여지가 없어진다. 그러니 적을 증오하는 대신 동정하면서 그들처럼 살지 않는 것에 대해 감사하도록 하자. 적에 대한 비난과 원한을 산처럼 쌓아두는 대신 그들을 이해하고, 동정하고, 도와주고, 용서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해 주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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